"폭우만 오면 시한폭탄으로 변하는 괴산댐, 리모델링이 시급합니다"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의원이 31일 오전 10시 4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댐 주변 주민들이 침수 걱정에 전전긍긍하는 일이 없도록 다목적 댐으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지난 13일 충청도에 유례없는 물 폭탄이 쏟아져 괴산군에는 400㎜ 넘는 비가 내려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괴산댐은 3시간 동안 월류하며 주택과 도로, 교량과 농경지를 침수했다.
댐 하류 지역 1500여명의 주민들은 15일 새벽 대피소로 대피하며, 얇은 접시 형태의 현재 댐 바닥을 준설해 댐을 높여 물그릇을 키우는 댐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댐 월류 위기가 있던 2017년 150㎜ 정도였던 누적 강수량은 올해 폭우 440㎜까지 늘어났으며 피해 규모도 113억원에서 465억원으로 4배 급증해, 지역 주민들은 임시방편의 땜질식 대책이 아니라 홍수에 취약한 현재의 댐을 다목적 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덕흠 국회의원은 "정부는 괴산군 주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괴산댐에 댐 리모델링 작업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괴산군 주민 중에는 침수 피해를 겪은 이후 불안감에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괴산댐을 이대로 뒀다가는 자칫 더 큰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1957년 완성된 괴산댐은 물 저장 용량이 작은 발전용 댐이다. 국내 최대 다목적 댐인 소양강댐보다 유역면적이 4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넓지만 총 저수용량은 193분의 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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